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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List 전국/뇌피셜 - 맛집 이야기

빵에 미쳐버린 도시 대전, 대전의 베이커리 이야기

by 7thchord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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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축제까지 열어버리는 빵에 미쳐버린 도시 대전
왜 대전이 밀가루 음식이 발달하게 되었을까?
빵집을 차리려면 성심당보단 맛있어야지

빵집 창업의 최소 기준인 제빵인력 양성소, 성심당
혹독한 경쟁에 살아남은 결과, 세계 제빵 월드컵 우승

 

 

빵에 미쳐버린 도시 대전

2022 대전 빵모았당 축제 이미지
출처: 2022 대전 빵모았당

 

2022년 5월 21~22에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에서 빵모았당 축제가 열렸고 성황리에 종료되었습니다.

사실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인 성심당이 있고 이에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성심당 방문을 위해 대전을 방문하기도 하지만 대전의 빵이 왜 발전하게 되었고 왜 대전에 빵에 집착하는지에 대해 뇌피셜을 조금 섞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본 글은 글쓴이의 뇌피셜이 함유되어있는 글입니다. 사실보다 재미로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전 밀가루 역사

대전은 도시의 역사가 타도시에 비해 굉장히 짧습니다. 현 대전의 중심부는 1906년까지 충남 공주의 땅이었고 대전이란 지명이 아닌 회덕군으로 불렸습니다. 대전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의 시기의 1900년에 확정된 경부선 철도 노선에 대전역이 설치된 이후로 도시화가 시작되었는데 대전역은 한국전쟁이후 원조 받은 밀을 전국으로 보낼 보관소가 대전역에 있었고 자연스럽게 제분공장이 주변에 생기게 되어 어려운 시기에 가장 구하기 쉬운 재료가 밀가루였다고 합니다. 1960~70년대에는 서해안 간척사업에 동원 되었던 노동자들이 밀가루를 노임으로 받아와서 집산지인 대전에서 되팔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1930년대 대전역 이미지
1930년대 대전역


이처럼 대전에서 구하기 쉬워진 밀가루가 대전의 밀가루 음식을 발달시켰고 발달된 음식문화는 서로 경쟁하여 양질의 결과물을 내놓기에 이릅니다. 일례로 대전의 대표 브랜드인 성심당은 창업주가 천주교 신부에게 받은 2포대의 밀가루로 찐빵을 만들어 팔던것이 커져서 현 성심당이 되었습니다. 만약 밀가루가 타지역에 비해 구하기 어려웠다면 대전의 밀가루 음식은 발달하지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본 글은 베이커리인 빵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지만 본 역사로 인해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중 칼국수도 비슷하게 성장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의 제빵 수준을 높여놓은 성심당

성심당 로고 이미지
대전 대표 브랜드 성심당

 

"성심당 보다는 맛있어야지" 대전에서 빵집을 차리려는 사장님들이 항상 기준처럼 듣는 말입니다. 대전의 대표적 상징 브랜드인 성심당은 현재 400여명이 넘는 직원을 운영하는 지역기반의 대형 브랜드 입니다. 
거꾸로 보자면 400명의 많은 수의 직원들이 성심당에 와서 제빵과 관련된 기술을 배우고 나가는 시스템 입니다. 타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성심당에 근무하면서 제빵을 배우고 나가서 창업을 하고 있고 대전 내에서도 빵집을 오픈하는 사람들중 성심당을 거치지 않은 사람이 드물정도로 성심당은 대전 내에서 제빵과 관련하여 많은 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대전내에 큰 위상을 가진 성심당이기에 대전에서 빵집을 창업한다는것은 최소한 성심당보다는 맛있는 빵을 만들 자신이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실제로 대전 내에 빵집들 중 개인차가 있지만 대전 지역민이 성심당보다 선호하는 빵집들이 존재합니다.

성심당은 2021년 매출액이 약 630억원으로 그 어느 지역의 대표적인 베이커리 브랜드보다 압도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브랜드를 기준으로 삼고 창업을 해야하는 대전 내 제빵시장은 타지역보다 혹독하고 높은 실력을 요구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대전시의 잘되는것 더하기 시리즈

사실 대전은 많이 알려져있듯 "노잼"의 키워드가 있는 도시입니다. 대전시 관광문화쪽에서는 항상 절치부심 이 단어를 떼어내고자 여러 사업과 기획을 제시하여 대전의 관광 문화 개발에 힘을 쓰고 있지만 성심당 브랜드 발굴 이후 성심당 처럼 공전의 대히트를 가진 사업이 없습니다. 으느정이거리 스카이로드 사업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갔지만 실패하였고 대동 벽화마을 등의 사업도 반짝하고 벽화마을 트렌드가 끝나버리자 잊혀져 버렸습니다. 
정책적으로 성과를 보고싶어하는 대전시가 선택하기엔 기존 성공 공식중 하나인 성심당과 관련된 키워드인 빵축제는 충분히 선택할만 한 과제로 보이고 예전의 성심당의 성공처럼 대표 축제가 되길 바라는 대전시의 마음이 보입니다.
대전시 내에 여러 축제가 있지만 빵축제는 대한민국 최초의 빵축제로 타지역에 없는 문화이기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대전 빵축제 빵모았당 축제 홍보 이미지
대전 빵축제 빵모았당 축제 홍보 이미지

 

대전 관광공사와 대전빵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 주관하는 대전 빵축제 "빵모았당"은 2021년에 30개의 대전 유명빵집을 모아서 국내 최초의 빵축제를 열어 1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축제로 성황리에 마쳤고 2022년에는 대전과 더불어 전국 각 지역의 대표 빵집과 함께 축제를 열어 트위터 트랜드에 대전 빵축제가 올라가는 등 이슈를 끌며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혹독한 경쟁에 살아남은 사람들

앞서 이야기 했든 대전내 빵집의 오픈기준은 성심당일 정도로 대전내에 제빵 경쟁은 치열하고 수준이 높습니다.
이를 증명하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2016년에 프랑스에서 열린 제빵 월드컵에서 대전 빵집 사장님 두명이 나가서 우승을 했습니다.

 

프랑스 제빵 월드컵 홈페이지
프랑스 제빵 월드컵 홈페이지 (efbpa.fr)

 

이 대회에서 역대 우승팀 중에 유일한 대한민국 팀이고 그 대한민국 팀의 멤버가 대전 빵집 사장님들 입니다.

프랑스 제빵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창민 제빵사와 김종호 제빵사는 대전에 각각 하레하레(이창민 제빵사), 슬로우브레드(김종호 제빵사) 별도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세계 제빵 월드컵 2016년 우승자 사진
2016년도 세계 제빵 월드컵 우승자 대한민국팀

실제 하레하레와 슬로우브레드는 대전 지역민들이 선호하는 지역내 작은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위에 언급했던 성심당보다 선호하는 브랜드는 이런 분들이 운영하는 브랜드를 말합니다. 참고로 이 두분이 운영하는 브랜드와 성심당 모두 위에 언급한 대전 빵축제에 2년 연속 나란히 참여했습니다.

 

더욱더 빛나기를...

대전 시민으로서 대전의 제빵의 수준과 퀄리티가 높아지는것에 감사할 따름이지만 요즘 트렌드가 대형 제빵소와 대형 카페가 합쳐지는 형태로 소비가 변화하고 있어 사실 정통 베이커리 빵집들은 힘들어하는게 보입니다. 대전의 빵축제가 더 흥하여 대전만의 제빵 브랜드가 더욱 빛을 발하거나 또다른 트렌드를 제빵업에서 제시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도 힘들어보이는 제빵시장이 발전하였으면 합니다. 대전에 계신 제빵사님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글은 아래 내용을 참고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나무위키 - 대전광역시, 대전빵축제

2022 대전빵축제 빵모았당 홈페이지

대전광역시 월간대전이즈유 특집 기획 Daejeon is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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